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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가을농심

by 약초보람 2009. 10. 14.

 

가을에 농심

 

봄부터 여름내내 땀흘려 가꾼 정성

알찬곡식 거두어 올망 졸망 쌓아놓고

한알에 곡식이라도 너무소중 해서

못생기고 미운것만 골라 먹어도

부족함이 없는 풍요로운 농심

 

잘생기고 질좋은 알곡은 골라 두었다가

도시로떠난 자식 손자 주고싶어

나는 않먹어도 배부른 부모에 마음

 

내년에도 또 후년에도

삶에 기력이 허락하는 한

아무에게도 탓하지 않으며

노력하는 것만큼 거두는 진리를

땅에서 배우고 작물에서 보아 왔기에

하늘의 뜻을 따라 살아온 정직한 농심

 

                강규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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