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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국화꽃

by 약초보람 2009. 9. 29.

지루햇든 봄 여름 내내

알뜰히 숨겨둔 노랑빛 그 순결이

잡초들과 어울리기 싫어

 

 쓸쓸한 가을 들판에

너홀로 곱개 피있구냐

그토록 애련한 순결을

그 누구에게 보이기 싫어서

 

향긋한 국화향기 가슴에 안고

고닲은 세상 살이 두통을 잠재운다

서리가 내리면 너에게 입마춤 하련다

 

너마저 꽃피우지 않앗다면

혼탁한 세월속에

어찌 만추라 하겠느냐

 

      강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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