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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겨울맞이

by 약초보람 2009. 11. 24.

 

겨울은 오는데

 

갈대 사이로

산새들이 모여든다

반질한 깃털 포송히 새우며

겨울을 기달이나 보다

 

낙엽진 앙상한 감나무 가지에

까치 한마리가 먹다남은 감홍시를

달게 쪼아 먹는다

 

눈날이는 겨울날에 너이는

무얾먹고 살려느냐

 

찬서리 내리고 땅이 얼기전에

김장도해야하고 땔감도 모아야지

 

농사도짖지 않은 산새들도 잘 사는데

농부들에 겨우살이 이만하면 넉넉한걸

 

고향떠난 자식 걱정에 잠못이루는 부모 마음

금의환향 기달이며 서산에 노을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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