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빛 멀리서
강규원
인적 없는 산골에
산새 들만 오락 기락
솔바람 소리만
적막을 깨우는구나
세상 길 한모통이에
홀로선 나그네
구리빛 각질로 얼굴을 가리고
눈 감고 귀 막으니
세상 살이 한가 롭다
외객이 선도하니
우리것은 어디가고
흐르는 맑은 강이
썪은 물로 변햇 구나
눈감고 귀 막으니 세상소리 고요하다
밥 먹고 숨 쉬는 일 그리도 어려운가
양지쪽 언덕에는 들꽃이 피였구나
보는이 없어도 향기가 가득하다
가상한 너의 넋은 태양이 너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