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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

겨울에 시골마을.

by 약초보람 2010. 12. 14.

 

 

겨울에 농촌은 평화롭습니다.

 

예나 지금에나 시골정서는 포근한 정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궁이에 솔갈나무 금불 때며..따스한 온돌방에 도란도란 정담 나누면서

지나간 옜이야기에 해가 지는줄 모르고 ..지나온 세상 이야기에 시름을 달래 봄니다.

 

평생동안 살아온 익숙한 솜씨로 김장담가서 항아리에 담아 땅파서 묻어놓고

올망 졸망 곡식 자루 싸아놓고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넉넉 함니다.

그레서 고향을 떠나 살수없어 한평생을 살다보니

세월은 어느듯 황혼빛이 찾아들고

구리빛 얼굴에는 깊은골만 남았슴니다

 

아아  옜날이여...청춘은 어디 갓느냐

한세상 살아온 옜이야기에 겨울의 찬바람도 훈훈해지는 시골마을.

노인회관에 모여 안저 되지머리 하나 사다가 김치썰어 넣고 보글보글

쏘주 한잔두잔 마시다보면..네설음 내설음 범벅이되여..

한많은 세월속에 야속한 인생살이가 가슴을 울림니다..

 

 

 

 

 

 

인생의 여유를 느껴보시고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 보십시요

 

 

 

성덕농원에 식물들도 겨울잠이 들었네요

적막속에 고요만이 흐르지만 수목의 생명들은 살아 숨쉬고있습니다.

 

앙상한 층층나무 가지에 까치들이 모여안저 지난 얬 이야기에 정겹기만 합니다

 

가을추수하고 벼싸레기만 먹어도 원기 왕성

힘이넘지면 장닭이 목청을 돋구어 꼬끼오 울어 댐니다 수탉은 본능적으로 암닭을 보호 하느라고

낫설은 사람이 곁에가면 수닭이 필사적으로 달겨들어 방어합니다

맛있는 먹이감을 주면 수닭이 암닭을 불러오고 암닭에게 먼저 먹임니다

 

 

 

 

마을회괸 ..농한기

올겨울 첫모임을 갖었습니다

회관난방 기름값은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여 회관 실내에는 따뜻 합니다.

먹거리는 서로가 각출해서 운영됩니다.오늘도 인천에서 이사오신 이사장님이

소머리를 하나 사오시고 쌀한포대 기증하신분도 계시고 .김치를 담아오신분도.

부녀회 아주머니들이 솔선수범하여 음식을 만들어 차리시느라고 수고하시니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소박한 정감이 넘치는 토속 마을입니다.

만있는 찌게에 점심을 먹고 떡도 맛있게 먹고 소주맥주에 거나하게..

이러기에 인생살이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하지요 .

 

 

 

 

 

머리는 백발이 되였지만 마음은 청춘

지난해에 태풍으로 수해로 소출은 줄엇지만 하늘에 섭리를 엏찌 하겟느냐고..

남은여생 편안히 살면되지요..객지에 나가사는 자식들 걱정에 자나깨나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드니.. 예나 지금이나 자식들 걱정하면서 일생을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소주 한잔 마셧드니..만사태평..

좋아도 싫어도 우리조국 우리이웃형제 우리가 아끼고 지키지 않으면 어느누가 합니까..

세상사 세습이 다 변하였다 하지만 산천은 예나지금도 푸르기만 합니다.

 

 

젊은이 들이여 ..고향떠나 살면서 모두가 힘들겠지만

고향땅을 지키면서 조상을 모시고 살으시는 부모님 잊지말고

살아 계실때 자주 찾아뵙고 위안드리면 그것이 효도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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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농원 식구들

우리집 식구들 배부르고 사랑받으니 행복하기만 합니다 

주인만 곁에 잇서주었스면.. 바랄것이 없어요

검둥이는 밥값을 충분히하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고 살아갑니다

낫설은 사람이 농원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 불가..주인이 나가서 손님을

맞이하면 검둥이도 꼬리를 흔들면서 정답게 맞이합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한해를 보내면서..

 

찬바람이 불어오면 생각 나는 인연이 있서요

낙엽이 떨어저도 생각 나는 시절이 있어요

흘어가는 구름을 보면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봄니다

후회없이 살자고 수많은 시간들을 맞이햇지만

지금에 와서 남는것은 못다한 아쉬움 뿐입니다

 

성덕농원 / 강규원.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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