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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폭설이 내림니다

by 약초보람 2021. 1. 17.

산새 둥지 .봄이 오면 짝을지어 알을낳고 새끼를 기름니다.

 

쌀 농사를 짖지 않으니 배곺을까 봐 쌀을 한포 보내 주셨어요..고맙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폭설이 싸이고 연일 한파가 계속 됩니다

농촌 겨울은 그러려니 하고 살아 왔지만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습니다

약 한달만 참고 지나면 기온이 풀리고 봄이 오겠지요 .2월 3일이 입춘 이라고 합니다

 

눈길이 꽁꽁 얼어서 미끄러워 다닐수도 없고 ..싸인 눈을 다 치울수가 없으니 문앞에만 대충 치우고.. 

방안에만 누어 있스려니 허리도 앞으고 운동도 좀 해야 하는데..

날마다 티비만 열어놓고 바라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긴장된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습니다 

 

방안에 온기를 높이려니 보일라 기름 태우는 소리가 마음을 조리게 하네요.

기름값을 좀 아끼려고 얼지 않을 만큼 온도 측정기를 낮게 조절 해두엇스니 이정도면 ..

얼어 죽지는 않겠지요....두터운 잠바에 이불을 덮고 있으면 온기가 포근히 느껴 집니다

 

쌀은 비축해 두었스니 밥이나 배부르게 해먹고 .. 김장 김치 많이 담가 놓았스니 굶지는 않습니다

식단은 간단 명료하게 ..!날마다 토종닭 들이 계란 열개 이상씩을 낳으니 영양식은 충분하고..

이정도면 고생이라고 할수 없지요..

따뜻한 커피 한잔 타 마시면서 창밖에 하얀세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태평성대 무한 복락을 누리며...

진수 성찬에 가득 차려 놓고 많이 먹는다고 잘 사는것은 결코 아니겠지요.

 

농사를 짖지 않은 산짐승 날짐승들이 걱정이 됩니다..

눈속에서 추운데 먹이가 없으니 뭘 먹고 살까.!

산새들이 저의 집으로 찾아와서 먹이를 달라고 조잘 거린다 .나만 먹을 수가 없어 어제는

닭 먹이 사다 둔것을 나누어 주었드니 요즘은 날마다 찾아와 밥달라고 떼로 몰려옵니다

내가 먹든 밥 찌거기라도 아껴서 먹여 보내야지요..

옜말에 삼일 굶으면 남에 집 담 안넘을 놈 없다고..배곺은 설음 보다 더 큰 고통은 없으니..

눈속에서 배곺으고 어렵겠지만 조금만 참아라.. 몇일 지나면 날씨가 풀리고 곧 봄이 오겠지...

꽃피는 봄이 오거든 숲속에서 짝을 지어 알을 낳고 평화롭게 살아 보자구나...

 

농원에 토종 닭들이 토실토실 ...날마다 알을 낳아 주어서 고맙다

코로나가 길을 막아 아무도 오지 않는데 ..

날마다 전화로 안부 묻는 지인들이 코로나 조심하라고  염려하여 주셔서 고맙기도 하지요

저는 오히려 도심에 사는 친지 들이나 외국에 사는 지인들이 더 염려가 됩니다.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세상을 처음 경험하여 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