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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함박눈 내리는날.

by 약초보람 2015. 12. 17.

 

 

 

 

 

 

설경이 황홀 합니다

 

온종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니

온세상이 백화로 덮혔습니다

산천이 고요하니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산 짐승들은 눈속에서 무얼먹고 사는지..

덤풀속에 모여드는 산새들에게 먹이를 갖어다 주어야 겠다

 

개울건너 홀로 사는 영감님 집에 굴뚝에서 연기가 피여 오르는 구나

그영감님 방이나 따ㅡ스 한지 점심이나 해먹고 계신지?

나도 종일 약초에 관한 책만 보고 있스려니 눈이 시리고 뱃속이 출출하다

김장은 해두엇스니 시래기 된장국에다 간단히 점심을 먹어야 겟다

 

약탕기에 감기약을 다려야 하는데 너무 추어서 일하기가 싫다

약을 다려 놓아도 택배 차가 눈길에 들어오지 못하니 내일 눈이 긎치면 일을 해야 겠다

 

농촌에 뿌리밖고 사는 고령 농민들은 근세에 살고있는 삶을 늘 고맙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오늘처럼 행복한 생활을 못살아 보고 먼저가신 조상들께 안타깝게 느끼며 살고잇다

세상실이가 힘들고 경제가 어려워 진다하니 노인 자신을 걱정 하는것이 아니고

도심에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 걱정에 마음을 조이며 먼 하늘을 바라보고 산다

 

농촌 고령노인 들은 고생을 밥먹듯이 이력이 싸엿스니 사는대는 여유가 만만 하다

농토만 있스면 배부르게 먹고 맘편히 살수 있으니 경제가 어려워도 부도날 걱정이 없다

마을 이웃들과 오도손 정을 나누며 서로가 건강하게 살기만을 소망 한다.

도심에서 고생 하는 젊은이 들이여..용기를 잃지말고 지금도 때가 늦지 않앗스니

농촌으로 돌아 오시기를 부탁하네..정치하는 잘난 사람들 국민 장래를 걱정 한다면

농촌으로 눈을 돌리고 농민에 소리에 귀를 기울리기 바람니다..

 

 

요즘 티비 뉴스도 보기 싫다

들리는 소리마다 반가운 소식은 없고 험악한 세상소리에 마음이 무겁다

경제는 어려워 지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쌀값은 내린다니 농민은 시름에 젖어있다

여의도 큰집에는 잘난 사람들이 기득권 다툼에 국민 생활은 안중에도 없나보다

외제차 타고 번쩍이는 졸부들 좀 겸손 해젓스면 좋겠다 국가가 망해도 내것 갖고 내가 쓰는데

누가 간섭 하느냐고..?..돈많은 사람은 돈을 못써서 안달이 낫나 보다..있슬때 잘해..

 

도심에 거리마다 먹을것 입을것 쓰레기가 넘친다.

먹고 입고 남아도 남은 도와 주지는 못하겠단다

나만 잘살면 되지 남을 도와주는 자선은.. 나 몰라 하고 산다.

개구리가 올챙이때 생각을 망각하고..언제쯤 정신을 챙기려나..

지잘난 맛에 산다니 할말이 없다.. 농촌 서민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어느누가 행복을 갖어다 주지도  않는데

마음이 평화롭다 ..신경 써 봐야 그자리가 그곳인데

세월만 가라시구려..내일이면 새날이 밝아 지겟지요

 

 

 

 

 

 

 

 

 

계절을 잊고 피여나든 백장미가 눈속에 싸여있스니 애처롭게 보인다

 

눈에 덮힌 산가에서 오늘도 세월은 간다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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