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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흰 눈이 내리는날.

by 약초보람 2014. 12. 6.

 

 

하얀 세상

 

백화가 만개하니 만상이 고요 적막 하구나

산바람 소리도 백설에 묻혀 있고

 속세에 남긴정 마저 겨울잠에 잠겼스니

산새 들새 눈속에 모여 배곺음을 어이 할꺼나.

개울 건 오막살이 굴뚝에 하얀 연기가 피여 오르니

설야에 묻힌 농심이 옜 생각에 잠겨 있구나

 

 

하늘이 덥퍼준 두터운 솜이불.. 태양빛이 거두어 주시기만을 기다림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돈이 많다고 결코 행복 한것이 아니다

얼굴이 잘낫다고 훌륭한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이 갖은자가 적게 갖은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다

돈은 자기만이 독점 하는 소유물이 아니다 돌고 도는 공유물이다

돈이 많으면 자기도 모르게 교만 해지고 더 갖으려고 욕심을 부린다

결과에는 돈에 노예가되여 돈만 지키다가 한평생 외롭게 지나간다

돈때문에 의리를 잃고.. 돈 올가미에 목이 매여 고통을 받는사람도 있다

살면서 돈은 필요하다..정직하게 벌어서 분수에 맞게 쓸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눈 내리는 날이면 동심에 잠겨본다

어린 시절 동지 섣달에 밤은 길기도 하였다

히미한 등잔불을 방가운데 두고 어머님은 바느질을 하시고

아버지는 저에게 천자문.사자소학 한문을 가르켜 주시든 겨울밤....

밤이깊어 뱃속이 허기가 오면 어머님 께서는 삶아둔 고구마를 소쿠리에 담아

차디찬 동침이를 큰그릇에 담아 오신다

화로 불 가에 둘러 안저 동침이 국물 마시면서 고구마를 먹든 그맛을 잊을수가 없다

찬 뱌람이 사납게 불어 오면 문풍지소리가 음악처럼 들으면서 밤을 지세든 겨울밤

세벽쯤 닭이 우는소리에 아버지는 일찍 일어나셔서 아궁이에 솔갈불을 지피시면

식어진 구들장에 온기가 이불밑을 따스하게 덥혀주니 단잠을 이룬다.

지금 생각하면 지금처럼 풍족하지는 못햇지만 마음 마는 평화롭고 행복이 넘치는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진다...눈내리는 오늘 밤에 추억을 그리면서..

 

 

 

 

 

 

 

 

 

 

 

 

 

하얀 들판에 노루 발자욱만 보입니다

오늘도 소리 없이 싸락 눈이 내립니다.

 

2014.12.6./ 성덕농원 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