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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겨울이 오기전에..

by 약초보람 2014. 10. 8.

 

 

 

 

 

뒷산에 부엉이는 밤새워 울고 있다

 

새벽 기온이 쌀쌀 하다

구절초 꽃이 피면 들국화도 피겠지

 뒷산에 부엉이는 밤새워 구슲으게 울어 댄다

무슨 사연이 그리도 슲은지 밤을 새워 울다가

 새벽이면 목이 매여 지처 잠을 자나보다

 

 

울고 싶거든 싫것 울어라

네가 밤새 운다고 세상 살이가 변한다 하드냐

밤이면 울다가  낮이면 잠을자는 야행성 날짐승 이지만

고독에 잠 못이루는 민초에 마음도 해아려 다오

 쓸쓸한 마음을 너와 함께 지새려니 긴밤이 더욱 외롭다

부엉이 우는 소리에 고요를 다둑이며 잠을 청해 본다.

이밤이 지나면 동녁 산마루에 햇살이 빛나겟지..

 

 

 

 

 

 

 

 

겨울이 오면 철새들이 양지 쪽 덤풀 속으로 모여 든다

추위가 오기전에 먹거리. 입을 거리도 챙겨 두어야 겠다

산이 좋아 산골에 사는데 힘들다고 누구를 원망 하랴

 

낡은 오막살이에 찬바람 스며드는 곳에 문 풍지도 바르고

곡간에 쥐구멍도 막아야 겠다

오시는님 추울까봐 연료도 준비 해두야 겠다.

 

싫어도 좋아도 철따라 사는것이 자연인의 법칙 인것을..

낡은 벽에 벽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을 새것으로 깔고 보니

대궐이 부럽지 않다..

이레도 한세상  건강하고 행복하면 낙원 인것을...

 

 

 

 

 

 

 

 

 

      2014.10.8. / 성덕농원.겨울 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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