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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작은꽃 한송이

by 약초보람 201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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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꽃 의아리 (위령선)

 

 

                           숲속에 양지꽃/

 

 

 

                        숲속에서 전호가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초원에 오솔길 작은꽃 한송이

 

별난 잡초가 무수히 나를 지켜 보고 있다

나에게 무슨소리를 하는지 귓전에 들린다

 

 반겨주는 소리도 있지만

비난하고 시기 하는 잡초가 더 많다

때로는 날카로운 가시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잡초도 있다

이런들 저런들 들어도 못 들은체.

알고도 모른체 오솔길을 걷는다

 

그들이 나의 마음을 모르듯이

나역시 그들에 소리를 들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구린냄새가 오감을 흐리게 하기도 하고

 모기때가 나를 괴롭게 하기도 하고

그러나 잠시 꾹참고 스처가면 그만이다

 

내가 찾으려 하는것은 부귀도 보석도 아니다

남들이 보아 주지 않은 촌스런 꽃과 대화하고 싶다

잡초속에 피여나는 작은 꽃 한송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다

속세에 오염되지 않는 소박한 정이 그립다

 

모진 설음 참아 가면서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해

설한풍 고난에도 굳굳히 지켜온 나약한 꽃에서.

생명의 신비를 배우기 위함이다

나는 그꽃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오솔길을 걷는다

 

 작고 볼품 없는 소박한 꽃잎에서 향기가 풍긴다

빛갈이 없고 향기가 없는 꽃을 꽃이라 불으겠는가..

귀를 어지럽게 하는 소리 들이지 않아서 고요 하다.

그꽃을 마주하면 마음이 황홀하다

말은 없지만 마음은 꽃과 하나가 되여 평화롭다

 

행여 당신이 참사랑을 아시려 거든

볼품없는 작은 꽃에서 함께 노래 하여라

지금 서있는 이자라가 가장 행복 하다고..

 

 

 

 

                          희귀 식물 미선나무꽃 /향기가 아름답다,(우리나라 보호 식물)

 

                      201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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