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라면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포근한 정감이 가슴을 적시 움니다
산등성 외딴길 걷다가
바람이 불지않은 데도
들국화 향기에 마음 설레 입니다.
제가 좀 힘들 지라도
행복을 줄수있는 그님이 함께 있기에
제가 먼저 행복을 안게 됩니다
산책길
만리포 백사장 ..넘실대는 파도소리..
함께 걷는 오솔길
잡초가 욱어진 좁은 오솔길 에도
이슬이 맺힌 쑥대밭 오솔길을 걸으면
너와 나에 외로움이
풀잎에 향기되여
꽃처럼 나비 처럼..
솔바람 풀향기 맡으며
말은 없도 마음으로 속삭이 면서
서로가 아끼고 싶은 그사랑이..
연인도 친구도 아니지만
맘 편히 바라 보며
내 마음을 열어 줄수 있는 사람 이라면
나에게는 행복한 공간 임니다
물끄럼히 바라만 보아도
눈빛으로 속삭이는
그런 사랑이 그립습니다
수평선 저녁노을 물들이고
파도가 넘실대는 백사장 에서
갈매기때 날으는 해변을
마냥 걷고 싶습니다
오늘은 비가 개이고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 오네요
그리운 님들 즐거운 생활 되시기 바람니다
성덕농원에서 / 2011.8.12.
~~~~~~~~~~~~~~~~
고인이 되신 천상병 시인님에
시어를 살펴 봄니다
주막에서 쓰신글..
한 낮의 별빛
천상병
돌담 가까이
창가에 흰 빨래를
지붕 가까이
애기 처럼 고이 잠든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슬픔 옆에서
지겨운 기다림
사랑의 몸짓옆에서
맴도는 저 세상 같은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물결 위에서
바위덩이 위에서
사막 위에서
극으로 달리는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새들은
온갓 한낮의 별빛 계곡을 횡단 하면서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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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님은
세풍에 환란과 고달픈 삶을 살면서
민초에 애환을 담아 놓은 시입니다
그님은 귀천 하셨지만
그에 부인 옥여사님은 서울 인사동에서
귀천이라는 작은 간판을 걸어놓고
남편 천상병 시인님에 업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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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할지라도 진리는 살아 있습니다
오늘애 인생이 고달플 지라도 원망 하지는 마십시요
내일이 있기에 오늘에 고난을 참으면서 살아갑니다
붉은 인동초
위령선
성덕농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십시요.
20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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