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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오늘도 비가 내림니다

by 약초보람 2011. 8. 18.

 

오늘도 비가 내림니다..

 

 

 

 

 비가 내림니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 왔지만

햇볕 밝은 날이 얼마 인가요

 

오늘도 이슬 맺친 풀잎을 헤치며

행복 하다고 말 하는 바보가 여기 있어요

 

커피한잔 살 돈도 인색하면서

행복하다고 뽐네보는 가련한 인생

그레도 세상 걱정 왜 이리도 많은지

 

하늘은 산천을 안고

 바람은 구름을 흘려 보내고

계절이 가면 나도 또 따라 가야 하는것을

 음지 숲속에서 움추리고 있서요

 

가난이  죄인가요

슬픈 숲속에서

텅빈 주머니 만지작 거리며

애잔한 담배 공초에 불을 붙이고

 

옛 선인들이 스처간 그 자리 에서

 담배 한대 피우며 나도

잠시 쉬었다가 가렴니다

 

시원한 산골 솔 바람 불어 오니

매미소리 바람 소리에

세상소리 잊고 하늘만 봄니다

 

산골 일기  /2011.8.17.

강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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