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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생각하며(시집)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by 약초보람 2011. 10. 25.

 

 

 

 

 

 

 

                                            함초 채취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어제는 비가 내리드니 오늘은 쌀쌀한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 온다

매마른 단풍이 떨어저 대지를 덮어주니

이젠 나도 두터운 옷가지들을 챙겨야 하겠다

 

겨울 살이 먹거리도 거두어야 하고

서리가 내리기전에 풋고추도 호박도 따다가 창고에 모아야 하겠다

창고에 쥐 구멍도 막야하고 창문에 문풍지도 붙이어야 한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오든 산새들도 찾아 오지않고

솔바람 소리에 마음만 조급해 지는데

가을 정취에 낭만은 생각조차 멀리 떠나고

 

겨울 문턱에 다가서서 또하나에 걱정이 앞선다

마음에 상처를 안고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 형제들

차가운 현실앞에 굳어진 가슴을 그누가 따스하게 안아 줄까..

 

찬바람이 싫어서 얼굴을 가려 보지만

눈물마저 말아버린 검은얼굴 깊은골에

불볕 처름 강열한 생의 열정이 뛰고 있지않은가!!.

 

오...하느님 착한 천사들에게 따스한 사랑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게 하소서...

 

 

    찬바람 불어오고...낙엽지는 날

         산골 농원에서.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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