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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하얀눈길

by 약초보람 2010. 1. 14.

 

 

 

 

 

 

 

 

 

 

 

 

하얀눈길 거닐며

 

바람소리도 잠든 적막한 산골에

밤새 하얀눈이 소복이 싸여 있다

 

텅빈 가슴 한자락 안고

하나가된 하얀 세상으로 발자욱을 새겨본다

 

막상 갈곳도 없는 막연한 일상

무었을 찾으려는 외로운 발자욱만 뒤를 따라온다

 

그 어느 누가 곁에 있어 차거운 손이라도

꼭 잡고 한곳만 바라보며 아무말이 없어도

눈길 자욱 심으며 마냥걷고 싶다

 

눈송이가 얼굴에 부디처 흘러 내린다

언제 흘려본 눈물이가 가슴에 맺친 눈물인가

 

매마른 가슴에 촉촉히 젖어드는 그리움이

어느새 보드러운 숨결로 감싸 안는다

 

티없이 하얀 세상에 포근이 마음 묻어 두고

바람 소리도 잠든 고요속에 머물고 싶다

 

강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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