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에 묻힌 인셍
만화방초 어울어진 한적한 산골 마을
풀냄새 꽃향기에 가슴 적시며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니
가진것은 없지마는
산천 것이 모두가 내 것일세
보는이 없으니
탐할 사람 아무도 없고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니
말 할일 더욱 없네
모든것을 다 버리고 나니
모든것이 풍성 하네
군불땐 구들 장에 솜이불 깔아 놓고
이불속이 따뜻하니 마음도 따뜻 하구나
읽을 책 방안에 가득하니
세월 가는줄 잊고 산다네
하루 밥세끼 먹는일 누군들 못할까
산새들도 잘먹고 노래 하며 춤을 추는데
물마시고 배부르니
세상 만사가 태평 일세
민초 강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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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얼마나 사랑하다가
뜨거운 가슴에
불이 훨훨 머리 까지 태웟구나
고흔 그 얼굴이 검붉어 지도록
아직도 잊지못해
너 홀로 남아 또다시
꽃을 피우느냐
검게 타 물들었으니
이제 그만 잠들어라
한 많은 사연이 가시가 돋첫구나
가는님 기다려도 소식도 없는데
얼마나 울었기에 얼굴이 부었구나
아침 햇살에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외로워 우는 너에게는
벌 나비도 오지 않는데
한 많은 너의 넋에 열매는 맺어 무었하랴
강규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