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에 인생

 

오죽 / 검은 대나무     산새 둥지

초야에 인생 푸른산천 천혜 은덕 가득 품고 양지쪽 언덕에서 꽃향기 맡으니 몸도 마음도 파란 새순이 돋아 난다 보는 사람 없으니 체면도 소용 없고 갖은것 없으니 도둑 걱정 할일 없네 듣는이 없으니 남에 흉 볼것 없고  자랑 할것 없으니 탐할 일 더욱 없네    모든 것을 버렸으니    모든 것이 넉넉하다    산천 것이 다 내것 인데    모아 두어 무었하랴   군불 땐 구들장에 잠 자리가 따스 하니 먹고 자고 하로 세때 먹는 일도 맛난것 맛없는것 가려 먹을것 없네   산에 사는 토끼 보고 점심 먹었느냐고 행복 하느냐고 묻는 다면? 행복을 모르는 사람에게 무어라고 대답 할까..!!   읽을 책 가득 싸아 두고 언제 다 읽을 거나 가는 세월 길이 바뿌기만 한데.. 봄 바람 불어오니 꽃마중 가야 하겠네.

 

 

 

하늘이 주신 인생

 

하늘의 뜻에 맡기고

오라 하면 가야 하지 내맘대로 사는것도 아닌데

 기약은  없지만 준비는 해야 하겟네

 

추우면 누더기 덮어 쓰고 겨울을 보내고

더우면 산골물에 땀을 씻으며

산이 좋아 오늘이 좋아 살다 보니 어느새  이십오년.

받는 것은 싫어 지고.. 주는 즐거움에 사는 인생

아무리 준다해도 내가 받은 은헤 언제 다 갚을꺼나

 

금년 농사 잘못 되면 내년에 잘 지으면 되는것을

탐한다고 얻을것도 없으니 부족 한것 무었인가

 하늘의 섭리  데로..살다보면 가는 인생인데

누구를 원망 하랴 초야에  인생 살이

이런들 저런들 가는 세월 잡을수가 없네

 

 

2013.3.15./ 산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