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는 길목에서
나여기 혼자 있게 내비둬
나혼자 가는길 앞에 서성 거리지 마
너 가는 길이나 잘 챙겨 살펴 가라구
나는 나에길 너는 너에 길로 가면되지
엏쩌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가는거여
혼자 가기 외로우면
산 고개마루 늙은 소나무 에게 물어봐..
함께갈 친구 없느냐고..
그레도 대답이 없걸랑..
구름이 흘러 가는길 따라 가라구
남의 일에 웬 말이 그리 많아
남에 일이 걱정되면
니 걱정이나 먼저 하라고..
행여 보고 싶어 생각이 나거들랑
발자욱도 남기지 말고
샅며시 다녀 가라고..
가다가 다리가 앞으걸랑 그늘 아래서
두다리 쭉 펴고 쉬었다가 가게나
듬풀속에 피여있는 이름없는 들꽃이 되여
엏차피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나그네 인데..
성덕농원../ 강규원. 20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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