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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혜

산가에 이런일도

by 약초보람 2011. 1. 21.

산골에 살면서

 

솔향기 그윽한 산골 마을

인적은 적막한데 솔바람 소리만

고개를 넘나들고 산새들은 덤풀사이로 찾아든다

 

때로는 개짖는 소리에..행여 그누가 찾아 오시나

대문 밖에 나가보면  고란이 한쌍이 찾아와서 눈속에 파란 배추잎을

뜯어먹고있다. 배가 곺아 찾아온 고란이가 놀랄까 싶어 못본척 돌아와서

창문 사이로 살며시 숨어서 보면은 겁많은 놈들이 어느새 앞산으로 도망을 친다

고란이를 해치려고 나가 본것도 아닌데 내마음을 너는 그리도 모르느냐

 

고란이는 개가짖는 소리는 두렵지 않나보다..

그러기에 잘못된 사람이 지꺼리 소리에/ 개소리 말라고 하는것일까?

 

고란이는 개소리에 즐거움으로 느끼는 모양이다.

산속에서 살면서 서로 외로운 처지를 잘 알고 있는겄일까!

 불청객이 왔다고 주인 에게 알리는것이 아니라 고란이 친구가 찾아와 반가워서

짖어대는 것을 나는 그동안 몰랏든 것이다..참 어리석은 주인으로 살아 왔다

나에 생각만 옳은줄 알고.. 개소리도 알아 듣지 못한 주인이 얼마나 야속 하였슬까.

 

산가에 오래 살앗다면 그만한 센스는 있서야

세상 볼줄도 안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살다보면 큰소리가 자주 들리는데.. 개소리인지 사람소리인지 분별하기 어려워서

당황할 때가 있다..더욱이 큰개가 짖어대면 여러 사람들이 깜작 놀라서 눈이 둥글헤진다

 

주인도 몰라보고 아무 때나 함부로 짖어대면 그게 개소리다

주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심중히 생각하면서 짖어야지..

 

 

 

..........

 

 

대나무숲

 

 

 

 

겨울에 성덕 농원

 

 

 

 

 

 

 

 

 

지난해 여름에 있섯든일 / 정 때문에

 

사진에 있는 하얀개 백산이는 무척 영리하고 귀여워서 나는 자주 쓰다 듬어주고 정을 주었다

어느날 내가 잠시 외출을 하엿는데 큰개 검둥이가 목줄이 풀여서 뛰처나와 작은개 백산이

등짝을 물어 흔들어 버렷다.그때 마침 옆집에 사는 윤선생님이 그 광경을보고 몽둥이를 들고 와서

검둥이를 두들겨  싸움을 말렷는데 둥치가 작은 백산이가 큰상처를 입고 어디론가 도망 처버렷다

 

윤선생이 다행이 큰개 검둥이는 잡아서 튼튼한 줄로 묶어 두엇는데 백산이는 피를 흘리고

어디로 갓는지 찾을 길이 없다 .나는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상황 설명을 듣고 막막하였다

 

그리도 나를 따르든 백산이가 큰 상처를 입고 어디론지 집을 나갓다니 나는 너무도 불상해서

그냥 잇슬수가 없엇다 ..주변 숲속과 앞산 뒷산을 다찾아 다니며

불상한 백산이를 불러 보앗지만 찾을수가 없다

 

그날오후 내내 찾아 보아도 찾을수가 없서서  집으로 돌아와 검둥이놈 에게만

욕설로 욕만 하다가 아무레도 백산이는 어디에서 죽엇나보다 하고,,낙심하면서 

 

그날밤에 조용히 생각해 보니  검둥이도 무척 영리한 개인데 엏찌해서 어린 백산이를

그렇게 심하게 물었슬까 ? 주인이 없는 순간 기회를 노렸다가 한번 봐주려는

기획적인 보복이 였다,,,그럴만도 한것이 주인이 백산이만 에뻐해 주고 자기는 찬밥처럼..

검둥이는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속 앓이를 하면서 무척 섭섭햇나보다...

사람도 질투가 지나치면 이성을 분별하지 못하고 살인도 난다는데..

 

질투가 심한 검둥이가 얄밉기도 하지만 그레도 힘없는 어린 백산이가 너무 불상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제발 어디서 라도 죽지만 말고 살아서 돌아와 다오

어느놈을 원망 하랴..모든것이 내탓인것을..

 

 

그런 일이 있슨후 약 이주일이 지난 후 일인데

서울에서 저의 집사람과 자식들 손자들이

여름휴가차 농원을 찾아왔다.손자가 제일먼저  할아버지 백산이 어디 갔서요?

 손자가 묻는 말에 나는 !! 제대로 말도 못하고..응 어디 갔단다..,우물우물

 

백산이는 서울에서 저의 집에서 기르든 개를 농원으로 내가 데려온 백산이다

저의 처에게는 농원에 오기전에 상황을 이야기 하였기 때문에 알고 있는일이다

 

다음날 아침에  나는 처와 함께 농원을 산책하면서 앞산 오솔길을 걷고 있는데

갑작이 처가 하는말 여보 ..저기 백산이가 있네요

나는 순간적으로 처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을 처다 보았다

백산이가 틀림없다. 당황한 마음으로,,백산아 이리와...

얼마나 반가운지 몇 걸음 좃차가면서 ..어서이리 와..

 

백산이는 이주일 전과는 다른 표정으로,,나를 멀끔히 바라 보기만한다

하얀 털이 진흙탕에 범벅이되여 있고 덤풀과 싸여 엉망이다

처도 반가운 마음으로 백산이를 불러 보지만 예전 같지않은 표정이다

 

백산이와의 거리는 약50미터 ..달려가 잡을까 ,,생각하면서 백산이 뒤를 보니

풀잎에 가려서 머리만 보이는 아기 고란이가 움추리고 서 있다

백산이는 흘끔 뒤에서있는 고란이를 바라 보다가 ..주인인 나를 보다가

난처한 사정이 있는 모양이다.. 었찌하면 좋을까!!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울고,, 사랑을 따르자니 주인이 울듯 하니..

한참을 처와함께 안자서 백산이 마음을 달래 려고 기달렸다

 

잠시후에 고란이는 혼자서 슬금슬금 뛰지도 않고 산으로 올라간다

백산이는 산으로 올라가는 고란이 뒷모습을 보다가,,주인을 바라보면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망서리고 안저있다

 

나는 천천히 백산이 곁으로 다가 가서  백산이를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백산아 그동안 살아 있섯구나 ,,무얼먹고,,이디서 잠을자고..

백산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 얼굴에 입을 맞추면서..울기만 하고있다

 

살아서 만낫스니 너무고맙다..그동안 주인을  얼마나 원망 하였겠느냐.

백산이는.상처를 안고 산으로 도망가서 전에 농원에서 만낫든 고란이를 만나

서로의 설음을 위로 하면서 산골에 외로움도  달래가며 이주일 동안 을

검둥이에게 물린상처도 치유되고 ..고란이의 극진한 간호와 은덕으로..

 함께 살면서 깊은 정도 들었스리라..말은 못하지만..둘이서만이 느끼고

있는 애절한 사연이 있었스리 라고 느껴진다

 

그동안 고란이에 보살핌이 없섯다면 백산이는 어디에서 죽었슬지도 모른다

그렇게도 큰 상처를 치유하고 의지 하면서 단둘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왔는데.. 옜 주인을 만낫으나 그동안 깊은정도 은혜도 뒤로하고

주인에게로 떠나 가 버린 백산이의 야속함이,,

 

고란이 에게는 또하나에 상처로 남아 있스리라 생각된다.

지금도 백산이를 묶어 놓았스니 엏쩔수 없이 살고 있지만

풀어두면 옛정에 못잊어서 고란이를 찾어 나갈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사진이 백산이와 검둥이 주인공 입니다

지금도 백산이를 보면 측은한 생각이들고 불상하게 여겨진다

이사실 이야기를 저에 사위놈 기자에게 이야기 하였드니

백산이와 고란이의 야생 생활 일상을 카메라에 상세히 담았스면

해외 토픽 자료인데 그걸 쵤영을 못해서 아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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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되는 추위와 연일 눈이,내려서

산과 들이 백설로 덮혀 있으니 산 짐승들이 굶어 죽을 지도 모르겠다

 

낮에 창문 밖을 나가보면 이름 모르는 산새들이 처마끝에  앞마당 으로

모여와서 밥을 달라고 지꺼린다..여름에는 방문 객으로 북새통을 이르키드니

겨울에는 산새들이 몰려와서 대식구가 되여있다

나 혼자만 잘먹고 사는것도 죄스럽고 미안해서 앞마당에 쌀애기를

뿌려주었드니 이제는 당당히 조잘거리면서 배를 채우고 날라간다

 

백산이 개집에 사료를 주고 집에오면 밤에는 고란이가 또찾아온다

눈이 싸여 있스니 발자욱을 보면 알수가 있다

지난 여름에 백산이와 함께지내든  그놈인지 알수는 없지만

분명히 백산이 에게 준 먹이를 고란이와 함께 먹는 모양이다.

잘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나는 알수 없지만 백산이 이로 봐서는

다행스러운 보람일 것이다,,옜정도 나누고 고란이 에게 보답도 할수 있스니..

말못한 짐승이지만 어려운 처지에서 공생 공존을 하려하는 그마음을..

 

나만이 잘먹고 잘 쓰고 잘살면 그만이 라는 속성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스면 하는 마음이다.

 

 

 

 

 

 

 

 

 

 

 

 

 

 

 

 

 

 

 

깊은 고뇌와 사연이 많은 백산이

 

 

검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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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감사 합니다

 

해마다 봄이오면 병아리를 50 여마리 구입하여 길은다

여름에 힘들게 일하면서 몸보신도 하고 찾아오신 손님들도 대접하고

여름에는 먹이감도 많으니 기르기에 편리한 점도 있다.

농원에 널려있는 풀도 뜻어다주고 한약 찌거기 음식 페기물등 닭먹이는 지천이다

 

문제는 닭을 잡아서 요리 하는 작업이 힘든일..날씨는 덮고 땀은 온몸에 적시는데

닭을 잡아서 가마솟에 불을 지피고 약재 엄나무 황기등을 넣어서 약두시간 정도 삶아야

제맛이난다..엏쩌다가 한두마리 닭요리 하는것은 재미로 할수있지만 더위에 지처 잇슬때는

고역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금년 봄에도 병아리를 또 사다가 길러야 하겟다.

 

 

지금은 두쌍의 어미 닭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길은다..수닭과 암닭이 정겹게 사랑을 나누며

잘지낸다. 별로신경을 쓰지안고 쌀겨 한포대만 던저 두엇는데 토실토실 살이쩌서 윤기가 난다

이삼일에 한번씩 닭장을 가보면 소복이 알을 나아서 알뜰히 모아둔다 .혼자 먹는 반찬거리는

매일 직석으로 조달 되는셈이다..이거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재미나는 횡재라고 할수 있다

 

세상사는것이 이리도 풍족한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고기 먹고 싶으면 산에가면 산토기도 있고 바다에 가면 바다고기가 널려 있는데

하기 싫어서 않먹지 조금만 노력하면 일용할 양식을 공자로 먹는 토종 양식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