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사는 머슴아
오늘도 무어가 그리도 바뿌다고
아침부터 밤늦도록 허둥대며 소란 스러운가
분명코 쓸대없는 세상 살이에 거짓 짓거리 싫어서.
이산 저산 쏘아 다니는데 오늘도 서산에 해가 또 지는구나
내 스스로 하는 짓거리 누구를 원망하랴..
다리가 아파 주무르다가 내 혼자서 웃음을 지어본다
욕심을 내려 놓지못한 머슴아가
이젠 조금씩 무거운짐 벗어 놓고 쉬았다 가련다
뒷산 부엉이 우는소리 들리는 그곳 산가에서 ..
날씨가 차갑다 겨울이 오나 보다
하얀눈이 내리면 눈길위에 평화를 펼처놓고,
찬바람 불어오면 맑은 맘으로 겨울을 포근히 안아야 하겠다.
포천 구절초
비파나무
취나물 꽃 /동풍채
피마자 /아주까리
오가피.
일 당귀
배향초 /방아
잔대 / 서여
백편두
참깨
강황
여주
마을길이 조용하다
저 건너 노인네 집에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여 오른다
저녁을 짓는가 보다 ..나도 뚝베기에 된장국을 끌여야 겠다
전기 밥통이 밥은 지어주니 알타리 무김치에 된장국이면 진수성찬
이런날은 막걸리 한사발에 반주로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나면 만사가 태평..
썰렁한 벌판에 꿩들이 때거리로 몰여온다
꿩들도 살이쩌서 포동 포동 ..겨울을 잘 지내 주어서 고맙다
닭장에 암닭들도 먹이를 넉넉히 주어야 알을 잘낫는다
매일 닭알을 열개이상 나아주니 영양식은 충만하고..
요즘 큰사람 한번 되겠다고 목청을 돋구는 그사람들 보면서..
나랏일 잘하겠다고 소리높혀 외치는 그님들..참 대단하십니다
남자도 힘든데 여성이 셋이나 나왔네..
너무 큰소리로 티걱티걱 억지로 웃고 속마음은 불타고.
밥이나 잘 먹고 다니는지..추운 날씨에 고생이 너무 많구먼..
막걸리 한잔이라도 권하고 싶은데..?? 산골은 찾아 오지를 않네 .
2012.11.30.
산골 머슴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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