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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이 지다

by 약초보람 2009. 12. 28.

 

 

 

 

 

 

사람이 지다

                                   바람꽃

 

 

바스락 거리는 핏빛 나무 살결

시름이 감긴 발바닥으로

날카롭게 걷어차고

 

님 가신 그 길따라

영글어진 이슬 자락 흘려가네

후벼진 속살 피고름 터진줄 모르고

 

검은 눈동자 토하는 이슬만 걷어내며

  길따라 시커먼 하늘자리

총성같은 찢긴 울림

 

태변을 받아내듯 가랑이 걸친 흰 무명천 

펄럭이는 저 아우성...

사람이 그리운 날 하늘 울음 토한다

 

서리내린 검은 바위 그 위에

하늘 그림자 한숨 드리우고

적막한 이승을 떨어낸다

 

 

 

2009.11. 23.

                             바람꽃생각

 

 

 

 

오늘따라 왜 이리 님이 그리운 걸까요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바람꽃의 사랑방 이야기
글쓴이 : 바람꽃 원글보기
메모 :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