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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

행복한 바보

by 약초보람 2009. 12. 22.

 

 

이런사람 하나만 있었스면 좋겠다 

 

 

아무말이 없어도

같은 느낌으로 같은길을 거닐수 있는 사람

눈빛만 보아도 사랑을 나눌수 있는 사람

 

 

아무말이 없서도

서로 배풀어 주고 싶어지는 사람 

 

아무말이 없서도

괴로운  마음을 서로 위로 해주는 사람

 

잠시 즐기고 웃음으로 대하기 보다는

오랜세월 가슴으로 깊이 느낄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만나 보고 싶다.

 

 

 

 

 

 

 

 

 

 

 

 

행복한 바보

                  강규원 

 

하늘과 땅 사이에

나 작은 몸짓으로

촛불을 태우며 어둠을 지킨다

 

작은 바람에도 꺼질까봐 조심 스럽게

어느 누구도 처다 보지 않는 길가에 잡초처럼

 

그레도 난 행복하다

아침이 되면 따스한 햇살이 밝게 빛추고

시원한 산 바람은 나에 얼굴을 문질으며

코끝에 입슬에 입마춤 한다 

 

파란 하늘과 푸른산이 하나가 되여

나를 감싸 안아 주니 너무 포근하다 

 

 

새싹이 돋아나고 형형 각색 들꽃들이

방긋이 웃스면 나함께 웃고

벌 나비 춤추면 함께 춤추며

 

산새들이 조잘대면 흘러간 옜노래 따라 부르고

 

난 볼수 있는 눈이 있어 행복하다

들을수 있는 귀가 있어 더욱 행복하다

수족이 움직여 주니 일을 할수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내가 싫은 것도 있다

보기 싫으면 눈감으니 편하고

듣기 싫으면 귀막으면 고요하다

눈감고 귀막으니 할말이 뭐 있스랴

 

바보처럼 사는일도 사람사는 보람인가

보고 듣는이 없으니 세상 빛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