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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는길

[스크랩] 모스크바 근교 시골마을에서 즐기는 러시아의 겨울!

by 약초보람 2013. 1. 2.

모스크바 근교 시골마을에서 즐기는 러시아의 겨울!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올해는 유독 더 추운 날씨 탓에 바깥 나들이조차 쉽게 나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한파 소식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요즘, 저 멀리 동토의 땅 러시아의 겨울은 어떨까요? 여러분들에게 설국 러시아의 겨울과 시골마을의 풍경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여행할 곳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버스로 약 9시간 정도 떨어진 블라디미르 주(州)의 작은 소도시 볼로지노(Volodino)라는 곳인데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큰 나라인 만큼 9시간 거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역시 지방 도시들은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며 그들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시골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하시죠?

 

 

 

 

볼로지노로 향하는 길입니다. 저 멀리에 아기자기한 가옥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구성하고 있네요. 사실 이 사진은 볼로지노에서 돌아올 때 촬영한 모습입니다. 마을 앞에 넓게 펼쳐진 눈밭은 다름아닌 큰 강인데요, 러시아의 겨울은 이렇게 겨울이 되면 강이 꽁꽁 얼어붙어 마치 넓은 평야처럼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오갈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전통적으로 다차(дача)라 불리는 일종의 교외 전원주택이 있는데요, 소련시절에는 휴일이나 휴가때 이러한 다차로 이동해 전원생활을 하며 휴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지금의 러시아에서도 역시 이러한 문화가 남아있는데요, 조금 다른 것은 경제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다차가 생겨났고, 별장화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 있는 이러한 가옥들은 겉으로 보기에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자세히 보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예쁜 색으로 칠한 창틀과 화분, 그리고 주인 없는 고양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죠? 시간이 정지한 것 같기도 하고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차에는 작은 텃밭들이 있고 날씨가 좋으면 나와서 텃밭을 가꾸며 간단한 먹을거리를 자급자족 한답니다. 이 사진은 봄철에 찍은 러시아 할머니와 다차의 모습이에요.

   

버스로 9시간을 달려 러시아 친구의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할머니의 텃밭은 다양한 채소를 기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겨울철이고 눈이 많이 내려 하나하나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했습니다. 트리로 사용할 나무를 골랐는데요, 이렇게 직접 기른 나무를 사용하여 연말 장식을 한답니다.

 

 

 

 

오랜시간 고민하여 고른 나무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7일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정교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13일 늦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때문이라네요. 그렇지만 12월 중순이 지나면서부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낸다고 합니다. 연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튿날 아침, 또다시 눈이 내렸습니다. 할머니의 개는 눈이 와서 신이 난 모습이네요. 우리가 만든 눈사람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할머니에요.

 

 

 

 

 

 

 

 

 

정말 말 그대로 설국이지요? 눈이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다차의 텃밭에는 종종 온실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온상과 비슷한 용도입니다.

 

 

 

 

조그만 새 한마리가 눈을 피하려는 건지 반가워서 그러는 건지 현관 처마 위에 앉아 지저귀었습니다. 이층 창문으로 설경을 구경하는 도중 반가운 손님을 만났네요.

 

 

 

 

날씨는 추웠지만 집안은 따듯한 정으로 가득했습니다. 러시아 시골 식탁은 이런 모습인데요, 고기를 냉각하여 엉긴 젤리 같은 음식과 절인 토마토, 오이, 그리고 빵 등이 있습니다. 러시아 음식은 특히 절인 음식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날씨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로와상과 비슷한 러시아 빵입니다. 할머니가 직접 내다주신 빵이었는데요, 밖에서 눈을 쓸고 들어와 춥고 허기진 제겐 더할 나위 없이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햇볕 잘 드는 창가에 위치한 작은 화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다차 내부는 따뜻했고 풍요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강가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나무는 바로 이 자작나무일텐데요, 빨리 그리고 곧게 자라는 이 나무는 러시아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얀 눈밭에 하얀 나무라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자작나무 숲을 지나 강가로 향했습니다.

 

 

 

 

저 멀리 강 한가운데에 이글루처럼 눈벽을 쌓고 바람을 피하며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꾼들이 보입니다. 날씨가 정말 추웠는데도 아랑곳 않고 세월을 낚는 러시아 사람들, 정말 대단했어요! 러시아는 생선도 절인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꽁꽁 언 강을 건너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강 한복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마치 그저 넓은 평야와 같은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이렇게 겨울이면 강을 건너다니는 모습이었는데요, 스키를 타거나 썰매형태의 유모차로 아이를 태워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 끝자락에 이르니 썰매를 타고 지나간 흔적과 함께 빼곡한 수풀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아쉽지만 해가 금방 지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스크바 대도시의 교통체증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마을로의 여행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잠깐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의 고요함과 할머니의 따뜻한 정 덕분에 힐링을 제대로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어떠셨나요, 한국의 지방 소도시와는 다른 점이 많은가요? 먹는 음식과 거리의 풍경은 다르겠지만, 함께 나누고 대접하는 따뜻한 정만큼은 만국 공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날 때 반가운 만큼 헤어질 때 아쉬움도 큰 법이겠지요. 나눔과 여유의 가치를 진하게 느끼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볼로지노에 방문하는 그날까지, 다쓰비다니야! (안녕히 계세요)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박 상 준

 

출처 : 촌아띠
글쓴이 : 촌아띠 원글보기
메모 :

 

 

촌아띠님 귀한 정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러시아 지방 풍경을 보면서

뿌리깊은 러시아 역사와 풍경이 평화롭게 느껴 집니다

십여년전에 가 보았든 그때의 모습이 많이도 변햇구나 하는 생각을

저는 교외 수림길을 산책하다가 외진곳에 아담한 창고 처럼생긴 가옥을 발견하고

가 보앗드니 비여잇는 집인데 궁금하여 물어 보앗드니 여름동안 약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마련된 방가루 라고 하드군요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생활문화를 보았습니다.

 

여행을 다녀 보면서 그나라 그민족에 깊은 생활에 정서를 알려고 하면

화려하고 유명한곳 만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그지방 민속생활 체험도 중요 하구요

이름없는 지방도시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정서를 찾아서 그나라 국민에 삶을

보고 느끼 보는것이 의미있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위 사진은 산청 남사 예당촌에 방문하면서 ...

 

 

                         2013.1,2.

                         세상 구경 잘 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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