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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

고마운 여정

by 약초보람 2011. 8. 23.

 

 

 

                                  동설란 <석산>

 

 

 

고마운 여정

 

참 고맙다 그리고 행복하다

난 너무 풍족 해서 나누어 주어야 하겠다

 

삼일동안 머물다간 손님

그간 그님이 행복한 여운을 남기고 떠난후에

난 분주히 뒷 모습을 정리하며

 

남겨두고 간 정감도  다듬고

먹다가 남겨두고간 귀한 음식들도

냉장고를 열어 보니

싱싱한 삼겹살 고기와 소주가 그냥 남아있다

 

나 혼자는 먹기가 좀 그렇다

마을 이웃 농군님네 들을 불러들여

2차 소주 파티

공자 음식에 인심 쓰고

먹는 사람 부담 없어서 기분좋다

이레 저레서 행복하다

 

 

 

 

산들바람 가을하늘 덮어쓰고

모닥불 연기 솔 향기 맡으며

돌판위에 구운 고기맛

진수 성찬 저리 가란다

 

소주한잔 두잔 가슴에 저려오니

골치아픈 세상사 생각하면 무얼 하나

이레도 한세상 저레도 한세상..

 

이만하면 네설음 내설음 엮어 놓고

흘러간 옛노래에

어깨 춤이 절로 난다

 

그러기에 다 그런거지 뭐

그러기에 살맛 나는 세상이지 뭐...

 

 

 

 

나 이제 외로워 진다

계절은 가을로 달려가고 철새들은 분주히 떠나면

겹겹히 싸인 일들을 언제 다 할꼬.

서산에 해는 기울고

산천은 푸르기만 한데 갈길은 바뿌다

 

가는길이 서러워 서가 아니고

수많은 인연들이

나에게 행복을 안겨 준 큰은혜를

언제 다 갚아야 하나!!

 

세월이 더 가기전에 작은 빗이라도 갚아야 한다

이레 저레 걱정도 행복도 잘도 흘러만 간다.

 

 

                     2011.8.23.

                 산가에서/ 강규원

 

 

 

 

 

                                              

                                            오시는 그님에게 물어 본다...지금 당신은 얼마나 행복 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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