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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일기

by 약초보람 2010. 1. 29.

 

 

 

 

 

산골 일기

 

맑은 하늘 햇볓이 따스하고 마음도 밝아진다

솔바람 소리도 잠들고 나무 가지에 앉은 까치가 조잘 거린다

 

고은햇살이 창문안을 비집고 찾아드니 반갑고 고맙기도하다

웅쿠러진 마음도 기재기를 펴고

산새들이 노래하는 뒷산으로 님마중 가야 하겠다

 

된장국에 찬밥 한사발 퍼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세상 모두가 내것이고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

누더기 잠바 털고무신 신고 털모자 덮어 썻스니 왕관을 쓴듯이

기분도 맑고 발걸음도 가볍다

 

산길 사이로 갈대숲 해치며 기달이는 님도 없는데 

무아지경으로 발길 닿는대로 올라 가는데

산노루 한마리가 낮잠을 자다가 놀래서 도망을 친다

 

노루에게는 좀 미안 하다 단잠을 깨워서 

노루 신세나 내 신세나 다를바 없는 산골 야생마 인 

 

엏찌 생각하면 노루 팔자가 내팔자보다 나을 지도 몰라

농사를 않지어 배부르게 잘먹고. 남에 눈치 않보고. 맘 편하고.

노루는 노루세상 내 인생은 내 생각 대로..그 맛에 사는거지..

 

오지 말라해도 봄은 결코 올터이고 .피지 말라 해도 꽃은 결코 핍니다.

내일도 태양은 희망을 듬뿍 안 밝게 떠오름니다.

 

강규원   1010.1.29.